'시시각각'에 해당되는 글 77건

  1. 2013.10.13 파주북소리 축제 다녀오다~
  2. 2013.10.13 [경향신문] 포토다큐- 강원 영월 모운동 마을
  3. 2013.10.11 기록
  4. 2013.10.11 홍대에서의 기록
  5. 2013.09.29 연극 <달무리>
  6. 2013.09.27 어느 술집의 기록
  7. 2013.08.26 가관...
  8. 2013.08.19 <수난의 돌> 중에서
  9. 2013.06.05 20130601_ 진주 이형기문학제 참석
  10. 2013.06.05 20130530_ 현대시작품상 시상식
  11. 2013.06.05 찍혔다...
  12. 2013.06.05 울산 정토사 시화전
  13. 2013.05.10 장석주 선생님 <수졸재> 다녀오다 1
  14. 2013.05.03 압구정역 <마루>
  15. 2013.04.15 김충규 유고시집 추모시제에서
  16. 2013.01.23 우리 모두는 138번째 선언자다
  17. 2012.12.03 김태형 산문집 <작가와의 만남>
  18. 2012.10.17 윤성근의 시 <엘리엇 생각> 낭독
  19. 2012.10.05 EBS 시콘서트 <詩.詩한 시간> 방송~
  20. 2012.08.30 EBS 라디오 <시콘서트> 출연 (DJ 배우 강성연 씨와)
  21. 2012.07.23 충북 옥천 정지용 향수의 고장
  22. 2012.07.17 문학나눔 패러디백일장_ 시인 이재훈의 「남자의 일생」 패러디 하기
  23. 2012.06.29 2012년 7월 청소년 인문학 소풍 참가자 모집 안내
  24. 2012.06.29 부재의 수사학_ 광고
  25. 2012.06.29 홍사용문학관 특강 팜플렛 자료
  26. 2012.06.29 화성시 여성백일장 심사
  27. 2012.06.28 <시와세계> 작품상 심사
  28. 2012.06.27 이형기문학제
  29. 2012.05.17 2012 청소년 인문학 탐방 프로그램 <인문학 소풍>
  30. 2012.05.17 <인문학 소풍> 참가신청 안내

10월 3일. 파주북소리 축제 행사 중 <아시아 작가와 도시>에 참여하고 왔다.

문학콘서트 중에 짝꿍프로젝트라는 행사가 있다.

나는 우즈베키스탄의 에쉬코빌 쉬쿠르 시인과 만남을 갖고 함께

독자와 만났다.

 

에쉬코빌 쉬쿠르((Eshkobil Shuku)

시인이자 방송인. 1962년 쿰쿠르간의 수르한다리야 지역에서 출생. 1979년부터 1984년까지 카쉬겐트 국립대학에서 문헌학을 전공했다. 여러 권의 시집을 펴냈는데, 그의 많은 시들은 우즈벡 민족의 신화와 설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 시인으로서 일찍이 우스몬 노시르 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2008년에는 무흐무드 코쉬카리아 탄생 백주년을 맞이하여 제정된 기념문학상을, 2012년에는 우즈벡공화국 문화영웅 칭호를 받았다. 그의 시는 러시아, 미국, 터키, 아제르바이잔, 우크라이나 등지에서도 번역 소개된 바 있다. 현재 국립텔레비전 라디오 방송국의 우즈베키스탄어 채널의 주편으로 재직 중이다.

 

쉬쿠르 선생과 상견례를 하며 우즈벡 전통 모자와 작은 도자기인형을 선물받았다.

이현호 시인과 함께 진행했다.

 

 

 

 

문학콘서트 중에 에쉬코빌 쉬쿠르 선생은 <인생>이라는 시를 낭송했다.

시적인 낭송이었고, 한 번 들었는데도 귓가에 계속 남았다.

매연 첫 행의 "아하이 아하하이"의 반복은 얄리얄리 얄라셩 같은 후렴구로 이해하면 된다.

시인은 우즈벡의 구전문학과 신화에 관심이 많았는데, 토테미즘, 조로아스터교, 불교, 이슬람교와 같이

다양한 신앙과 종교의 지혜와 풍습이 작품세계에 들어가 있다.

그와 대화하던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문학은 진리를 잘 모르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는 말. 본질이 무엇인지 잘 모르기 때문에 문학을 하는 것이며, 그것을 위해 쓰는 것이 문학이라는 것. 또한 문명이 발달되어 트렉터가 생기기까지 1만년이 걸렸고, 그후 우주선이 만들어지기까지 60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TV, 인터넷 등 문명의 발달은 더 빨리, 더 빨리를 외치고 있다. 이런 문명의 발달에서 인간을 보호해 줄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책밖에 없다. 문학밖에 없다는 것.

 

 

영혼


에쉬코빌 쉬쿠르


아해 아하 해이 아해 아하 해이
난 꿈에서 새로 보이고 싶어
난 새의 꿈이 되고 싶어

 

아해 아하 해이 아해 아하 해이
단어 중에서 제일 예쁜 꽃이 되고 싶어
꽃 중에서 제일 예쁜 단어가 되고 싶어

 

아해 아하 해이 아해 아하 해이
난 결혼식의 노래가 되고 싶어
난 노래로 결혼식 있고 싶어

 

아해 아하 해이 아해 아하 해이
난 눈에서 언어가 되고 싶어
난 언어의 눈이 되고 싶어
아해 아하 해이 아해 아하 해이

 

 

10월 6일에는 파주북소리를 다시 찾아 글쓰기 대축전에 참가하여 독자들과 만남을 갖고 글쓰기 멘토링을 했다.

함께 참여한 시인들과 홍대에서 뒷풀이를 했다. 짧고 굵게 먹은 날.

윤석정, 박찬세, 임경섭, 이용임, 이재훈, 이현호.

후에 한인준, 석지연 시인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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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태어난 곳.

강원도 영월 모운동 마을이 신문에 나왔다.

좋은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자꾸 유명해져 간다. 아마 스토리텔링이 있기 때문이리라.

이제는 기억마저 희미한 곳.

영월 모운동.

 

 


 

 

하늘 아래, 구름 위에 사람들이 살고 있다. 망경대산 싸리재에서 모운동 마을 주위로 구름이 흘러가는 모습을 바라보면 ‘구름처럼 모여든다’는 말뜻이 무언지 실감한다.


동화 속 주인공 같다는 마을 이장의 농담에 할머니들이 웃고 있다. 탄광촌 50여년의 흥망성쇠를 지켜온 광부의 아내들이다.


구름도 쉬어가는 첩첩산골에 구름처럼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인생 막장에야 찾아온다는 탄광은 가방끈도 짧고 특별한 기술도 없는 필부들에게 가장 노릇하기 안성맞춤인 직장이었다. 돈을 캐낸다는 소문을 들은 사내들은 해발 1000m가 넘는 망경대산 7부능선 산꼬라데이(산꼭대기)를 넘어왔다. 강원 영월군 김삿갓면 주문2리 옛 탄광촌 모운동 마을이다.

“여기 시집온 색시들은 처음에 네 번 놀래요.”

두 살 때 광부 아버지를 따라 모운동에 온 김흥식 이장(58)이 부인 손복용씨를 보며 웃는다. 부모를 떠나 탄광마을에 시집가는 색시들은 구불구불 굽이치는 험한 산길에 놀라며 눈물을 흘린다. 해질 녘에야 망경대산 싸리재에 오른 여인들은 별빛처럼 반짝이는 광부 마을의 야경에 감탄하며 흘리던 눈물을 훔친다. 다음날 아침 눈을 뜬 새색시들은 지난 밤 자신이 본 휘황찬란했던 마을이 단지 함석집들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한숨을 짓는다. 이렇게 세 번이나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지아비를 탄광에 배웅했던 아낙들은 마을 집들의 모양새가 모두 똑같아 자기 집을 찾을 수가 없어 망연자실했단다.

“당구장, 사진관, 미장원, 양복점, 병원, 모 없는 게 없었더래요.”

하늘 아래 제일 높은 모운동 탄광마을은 2000여명의 광부들로 시끌벅적했다. ‘별표’ 연탄을 만들던 옥동광업소가 그들의 직장이었다. ‘옥광회관’이라는 극장이 있었는데, 서울 명동에서 개봉한 영화 필름이 두 번째로 도착할 정도로 장사가 잘됐다. 간조(월급)날이면 마을 공터에는 영월읍보다 큰 장이 열렸다. 산길을 달리는 마이크로버스는 물건을 팔러 오는 상인들로 콩나물시루가 됐다. 여관방들도 모자라 한 방에 여러 명이 새우잠을 잤다. 왕대폿집은 밤새 불이 꺼지지 않았고, 거나하게 취한 사내들은 요정집을 기웃거렸다. 첩첩산골에 요정집이 네 개나 됐다고 한다.

어느 광부의 생명을 지켜주던 안전모였을까? 갱도의 받침목인 동발 붕괴사고는 탄광에서 가장 빈번히 일어나는 사고였다. 옥동광업소 목욕탕 탈의실에 빛바랜 안전모 위로 햇살이 비치고 있다.


서울 부럽지 않다던 모운동 마을은 1989년 탄광이 문을 닫으며 쇠락의 길을 걸었다. 구름처럼 모여들었던 마을 사람들이 바람처럼 빠져나가 현재 30여가구만 남았다.

“평생 해로하자 했는데, 나만 두고 떠났지 모야.”

작년에 진폐증으로 남편을 잃었다는 김옥준 할머니(85)가 평상에 앉아 나물을 손질하며 한숨을 짓는다. 탄광 문이 닫히자 남편의 폐병이 심해졌다. 석탄을 캐던 남편을 대신해 할머니는 약초를 캤다. 망경대산 구석구석을 뒤적이며 캐낸 약초는 30여가지. 김 할머니는 지성이면 감천이라더니 할아버지가 다른 광부들보다 오래 사셨다며 웃는다.

“썰렁했는데, 벽화 보러 오는 사람들 구경하느라 심심하지 않아 좋지.”

폐광된 후에도 마을을 떠나지 않은 김 이장은 7년 전 부인과 함께 동네 분위기를 바꿀 방법을 생각해냈다. 허름한 담벼락에 그림을 그리는 것. 손재주 많은 이장 부인이 밑그림을 그리고 그림 안에 색깔을 적었다. 마을 노인들도 벽화 색칠작업에 참여시키고자 했던 것. 잿빛 폐광촌은 개미와 베짱이, 백설공주와 난쟁이가 뛰노는 동화마을로 탈바꿈했다. 강원 영월군 김삿갓면 산꼬라데이에 동화마을이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자 알음알음 찾아오는 사람들이 생겼다. 그렇게 모운동은 다시 사람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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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시시각각 2013. 10. 11. 16:59

작년 가을이다. 10월의 어느 날.

합정역 어디쯤.

조혜은의 생일이었고, 이현호의 제대였고, 윤성아의 등단이었고, 또 뭐였지?

근데 나는 없네? 아! 나는 사진을 찍었지.

오은, 이민하, 윤성아, 이이체, 김안, 이현호, 조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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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에서의 기록

시시각각 2013. 10. 11. 16:05

2013년 7월의 여름이다.

문학콘서트에 참여한 인연으로 모인 '황새'.

두목은 권대웅 선배님.

홍대 이춘복 참치에서 실컷 먹었던 날.

신혜정, 김선재, 조동범, 박지웅, 이혜미, 이재훈, 권대웅, 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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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달무리>

시시각각 2013. 9. 29. 00:43

연극 <달무리>를 봤다.

대학로 서완소극장.

최치언 형이 연출하고 강정 형이 배우로 데뷔하는 연극이다.

극작은 대산대학문학상 희곡 당선자인 손유미 씨. 동덕여대 문창과에서 시를 전공한단다.

이미 친숙한 극단 '두목'에서 기획하고 김현, 양말복, 황은후, 이준혁, 박성훈, 손인정이 출연했다.
주인공이기도 한 배우 황은후는 황현산 선생님의 딸이다.

연극을 보러 가서 황현산 선생님을 뵈었다.

공연 전 바람잡을 때. "지성과문학사, 현대사"란 멘트가 너무 재미있었다.

강정 형은 앞으로 배우를 해야 될 것 같았다.

극중 무병을 앓는 여인을 보면서 시인들 또한 무병을 앓는 존재들이라는 생각.

아마, 시인이 되지 않았다면 무당이 되었을 법한 시인들이 꽤 있겠지.

관람 후 강정 형을 비롯한 몇 시인들과 평론가와 함께 간단히 맥주를 한잔 하고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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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한다.

2013년 약수역의 여름날.

김언 시집 <모두가 움직인다>가 출간된 지 얼마 안 된 날이다.

배경은 저래도 분위기는 엄청 좋았던 날.

 

김언, 이현승, 오은, 정재학, 이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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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관...

시시각각 2013. 8. 26. 17:15
요즘 내 모습...
무엇에 그리 심통일까.
아니면 뭘까.
가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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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재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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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쓰는 후배가 보내준 손글씨 이미지.

늦은 밤 잠들지 못할 때, 불현듯 썼다고 한다.

사소한 것 같지만, 내겐 감동이다.

누군가 내 시를 읽는 순간의 흔적이니.

이 시의 원문은 아래와 같다.^^

 


 

  수난의 돌

 


   이재훈

 


   배에 묶였네. 거친 물결을 헤치는 밤이네. 빛을 따르지 않는 시간들. 어떤 질서도 나를 잡아둘 수 없네. 나는 결박당한 존재로 남고 싶지 않네. 비열하고 음란한 무리들과 거래하고 싶지 않네. 과오를 자랑스레 떠벌리는 사람들. 턱을 괴고 앉아 당신의 이름을 떠올렸네.
   원숭이의 몸을 먹는 사람들이 있다네. 차라리 아무런 빛이 나지 않는, 딱딱한 존재이고 싶네. 맞고, 깨지고, 터져도 결코 존재가 소멸되지 않는 정적의 존재이고 싶네. 결여가 힘이 된다는 금언을 믿고 싶지 않네. 채찍질당한 몸은 징그러운 흉터가 남네. 흉이 없는 육체이고 싶네. 
   황금지팡이를 들고 죽은 자들의 영혼을 불러 모으고 싶네. 당신을 안으려 했지만, 연기처럼 내 몸을 훑고 떠나갔네. 이제 그림자만 남은 당신의 흔적. 햇살이 돋아야만 기억이 눈에 차오르네. 인간을 떠나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인 삶이라니. 수많은 돌 틈에 내던져진 몸이 있네. 한 천 년 굴러도 이름 없는 몸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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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사가 주관하는 진주 이형기문학제에 다녀왔다.

매년 진주를 찾아서인지 이제 진주가 낯설지 않다.

이형기문학상을 수상한 함기석 형의 수상작 중 1편을 낭송했다.

오다가다 사진 몇 장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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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재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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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현대시작품상 시상식에서 사회를 보았다.

사회는 그만 봐야 하는데.

어눌한 말로, 다소 어색한 진행으로.

하지만 많이 늘었다는 의외의 얘기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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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혔다...

시시각각 2013. 6. 5. 16:38
찍고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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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정토사에서 시화전이 있었다고 한다.
내 시 <고분>이 전시되었다고.
시화를 이미지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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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장석주 선생님의 수졸재, 호접몽에 다녀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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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재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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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문자 받는 재미가 있다.~^^
압구정역에서 본 <마루>라는 시를 모시인이 찍어서
보내주셨다.~^^


Posted by 이재훈이
,

Posted by 이재훈이
,

젊은 작가 137인 선언문

 

 

 

 

 

 

 

 

 

 

 

 

 

 

 

 

 

 

 

 

 

 

 

 

 

 

 

 

 

 

 

 

 

 

 

벌써부터 사상과 양심의 자유에 재갈을 물리려는가!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 채 일주일도 되지 않아 신 권력의 사상과 양심의 자유에 대한 통제 드라이브가 시작됐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첫 인사로 자신의 입인 수석대변인 자리에 거칠고 표독한 언사로 절반의 국민을 ‘국가전복세력’으로 몰아간 극우 언론인 출신을 임명하는 어처구니없는 행태를 선보였다.

 

문재인 전 후보를 지지한 인사들을 두고 “정치적 창녀”라고 입에 담을 수 없는 폭언을 내뱉고, "박근혜 당선인에게 투표하지 않은 48%의 국민은 반(反)대한민국 세력이고 대한민국을 공산화시키려는 세력"이라며 절반의 국민을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망언으로 모욕한 자를 수석대변인으로 임명한 박 당선자는 국민의 절반을 적으로 돌리려는 것인가.

 

더 용납하기 어려운 일은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대선 과정에서 언론매체에 정권 교체를 염원하는 광고를 실었다는 이유로 문학인 137명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는 판정을 내리고 이를 주도했다는 혐의로 손홍규 소설가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사태다.

 

137명의 젊은 문학인들은 자신들의 문학적, 사상적 양심이 이끄는 바에 따라 자신들의 정치적 견해를 적법하게 공표했을 뿐이다. 그들은 선언문에서 “우리 젊은 시인과 소설가들은 조금이라도 삶의 고통이 덜어질 수 있는 세상, 그래서 조금이라도 삶의 가치가 높아지는 세상을 바란다. 그 출발이 정권교체에 있음을 절실히 공감한다”고 주장했다. 무엇이 잘못인가. 그들 의 주장 중 어떤 대목이 선거법을 위반했는가.

 

문학인은 ‘표현의 자유’란 이름의 산소를 마시는 ‘잠수함 속의 토끼’와 같은 존재들이다. 작가가 진실을 말하지 못하고, 시인이 양심을 노래하지 못하는 세상은 이미 죽은 사회다. 박근혜 당선자는 문학인들을 ‘아비를 아비라 부르지 못하는’ 현대판 홍길동으로 만들려 하는가.

 

극우 파시스트 칼럼니스트를 대통령 당선인의 수석대변인으로 임명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젊은 작가들의 양심의 자유를 억압하고 표현의 자유에 재갈을 물리는 것이 박근혜식 대통합인가. 선거가 끝난 지 며칠이나 됐다고 이런 반민주적 행태부터 보이는 것인가. 취임도 하기 전에 공안통치를 시작하겠다는 것인가. ‘분서갱유’에 나서겠다는 것인가.

 

민주주의는 절차로 시작되고 내용으로 완성된다.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 국민은 물론 그를 지지하지 않은 국민들도 투표라는 절차에 승복해 차기 정부가 성공적으로 출범하기를 원하고 있다. 박 당선인이 이명박 정권 아래서 상처 입은 한국 민주주의를 치유하고 그 내용을 채워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런데, 첫 조치가 48%의 국민을 반(反)대한민국 세력이라고 침 뱉은 인사의 중용인가. 작가들의 선언문 발표에 대한 보복과 탄압인가.

 

박 당선인은 분명히 답해야 한다. 지금 일련의 조치들이 그의 민주주의에 대한 사고체계의 소산인지를. 이게 그가 앞으로 펼칠 문화예술 정책의 실체인지를.

박 당선인은 윤창중 수석대변인의 임명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 선관위도 젊은 문학인들에 대한 고발을 즉각 취하하고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 국민들이 자신의 행보를 눈 부릅떠 지켜보고 있음을 박 당선인은 한시라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2012년12월26일

부산작가회의

 

 

 

국민대통합을 위하여 분열과 보복 행위를 중단하기를 촉구한다

- 선거관리위원회의 젊은 문인 137명에 대한 고발을 규탄한다 -

1987년 6월 항쟁의 뜨거운 열정의 대가로 이룩한 대한민국 제6 공화국은 이제 새로운 전환을 맞이하게 되었다. 사반세기에 걸친 민주화의 대장정은 때로 난관에 부딪치기도 하면서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때로는 부정과 비리로 얼룩진 정부가 구성되기도 했고, 민주화의 수레바퀴를 되돌리는 경우가 있기도 하지만 그것조차도 민의를 담은 결과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묵묵히 민주주의의 구현에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지 않는다.

 

일반인들에게는 하나의 정치적 행사에 불과했을 수도 있는 18대 대통령 선거를 실낱같은 희망으로 삼고 있다가 급기야 목숨을 바쳐 시대에 항변했던 노동자, 시민활동가들을 생각하면 목메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의 반이 느꼈을 좌절과 절망에 연민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당한 선거 절차를 걸쳐 정권을 연장한 대통령 당선인을 우리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부디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였을 때 부르짖었던 새 시대, 국민대통합의 시대가 도래하기를 기대할 뿐이다.

 

 그러나 공약으로 부르짖었던 국민대통합의 메아리가 채 사라지기 전에 분열과 보복의 징후가 먼저 드러나고 있다. 젊은 문인 137명이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정치적 견해를 언론매체의 광고지면을 통하여 공개하였다는 이유로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을 한 것이다.

 

문학은 현실을 반영한다는 사실은 교과서에도 나오는 상식이다. 그러한 문학을 창작하는 문인은 시대정신을 누구보다도 먼저 감지해야 한다. 그것은 현실과 괴리되어 이루어질 수없는 것이다. 문인들은 우리 시대를 바라보는 시각을 가져야 하고, 때로 당위와 현상이 유리될 때는 과감히 자신의 신념을 밝혀야 한다. 그것이 문인의 사명이고 존재 이유인 것이다. 문인으로 하여금 일상을 외면하게 한다면 결국 음풍농월이나 일삼는 사문으로 전락시키거나 용비어천가를 외치는 어용기사를 양산할 뿐이다. 설사 그것이 독단과 편견으로 점철된 것이라 하더라도 문인이 광야에서 외치는 목소리는 권력이나 재력으로 눌러서는 안 된다. 하물며 정당한 방식과 합리적 절차에 의거하며 전개한 문인의 목소리를 처단하려하는 것은 시대와 역사를 거스르는 착오가 아닐 수 없다.

 

공정한 선거 관리는 금권이나 압력에 의해서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다. 거기에 유권자로 하여금 자신의 권리를 정당하게 행사하도록 독려하는 것도 필요하다. 비밀선거는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이나 정치인을 공개함으로 파생되는 사회적 정서적 불이익을 방지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일련의 불이익을 감수하고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이나 정치인을 공개하는 것은 민주시민으로 정당한 권리이며 합법적 정치 행위이다. 현행 선거법에서 단체 명의의 지지선언을 금지하는 것은 단체의 구성원의 일부 혹은 한 사람이라도 자신의 목소리가 왜곡되는 것을 방지하는 데 있다.

 

따라서 개인 명의의 선언 또는 공개는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선거의 과정에서 필요한 것일 수도 있다. ‘독재자’라는 단어나 ‘정권교체’라는 명제가 포함되었다고 위법이라고 지적하는 것은 선거법이 가진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말꼬리 잡기일 뿐이고, 결국 다른 의도가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이는 18대 대통령 당선인을 지지하지 않았던 일련의 문화예술인들에게 날리는 경고일 것이고, 문인의 입에 재갈을 물려 결국 자기검열을 하도록 만드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아가 이를 필두로 의사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민주적 절차에 의한 신념의 개진을 위축시키려 는 의도로 보인다. 이것이 과연 18대 대통령 당선인이 언급했던 국민대통합에 걸맞은 것인가. 혹시 대통합이라는 것이 획일성과 교조성을 지향하는 것은 아닌가. 그것이 아니라면 우리 국가 사회의 건강성을 위해서 당연히 다양성과 당파성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민주주의는 다양한 목소리를 어우르는 것이다. 효율성과 추진력이 떨어지더라도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고 구성원 모두가 동의할 때까지 설득을 하고, 그 결과는 흔쾌히 받아들이는 것이 민주주의의 온당한 과정이 아닐 수 없다. 자신의 의견과 상반되는 것이더라도, 그것을 인정하고 설득하며, 절차적 민주성을 담보해 내어야 하는 것이다.

 

이미 고발된 문인들에 대한 검경의 합리적이고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며, 선거관리위원회는 더 이상 분열과 반목를 획책하는 행위를 중단하기를 촉구한다. 아울러 차기 정부를 구성할 당선인과 그 세력은 보복과 압력으로 국민을 위협하는 행위를 할 것이 아니라, 비판과 저항을 겸허히 수용하여 국민대통합을 이루어주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2012년 12월 27일

(사) 한국작가회의 대구광역시지회 (대구작가회의)

 

 

 

 

[경북작가회의 성명서] 군사정권 검열의 잣대로 표현의 자유를 포박하려는가!

‘새 시대, 국민대통합’을 내세우고 정권을 연장한 새로운 권력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당혹스럽다. 대통령 선거가 끝나자마자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대선을 앞두고 137명의 양심적인 젊은 작가들이 경향신문에 낸 광고를 문제 삼아 12월 25일 손홍규 소설가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무엇이 잘못되었다는 말인가. 새로운 권력의 눈치 보기로 밖에 볼 수 없는 이 조치는 서명에 동참한 137명의 작가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오늘날 작가적 양심에 입각해서 치열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모든 작가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협박이 아니고 무엇인가.

 

오늘, <한국작가회의 경북지회>회원 작가들은 이를 강력하게 규탄한다.

우리 작가들은 지난 이명박 정권하에서 유인촌 문화부장관이라는 자가 휘두르는 칼날에 의해서 충분히 상처받았다. 문화예술위원회의 위원장과 KBS사장이 보복성 사퇴를 강요당했고 한국작가회의의 경우 “정부보조금을 줄 테니 집회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강요받기도 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박근혜 당선자의 아버지이자 18년간이나 이 나라의 언론과 문화예술계 숨통을 조여 온 박정희 군사정권의 압제에 의해서 수많은 언론인 작가가 투옥되고 죽음에 이르는 비극적 과정까지도 목도했다.

 

새 시대, 국민대통합을 외치던 당선자 진영의 소리가 사라지기도 전에, 정권이 채 출범도 하기 전에 가장 중립적이어야 할 선관위가 뒤늦게 작가적 양심과 그에 입각한 표현의 자유를 선거법이라는 법적 저울대 위에 올려놓고 시험하려드는 이 반문화적 작태에 대해서 우리 작가들은 의혹의 눈길을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아직 첫걸음도 떼지 못한 정권이 이 땅의 진보적 작가들을 향한 문학적, 정치적 상상력에 대한 검열이자 문학적 위의(威儀)에 대한 도전행위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박근혜 당선인과 서울시선관위에 요구한다. 이 시대의 가장 낮은 자들 곁에 서서 그들의 아픔에 귀 기울이고 그들을 대변하려했다는 이유만으로 알량한 법조항을 들이대고 젊은 작가들의 정치적 상상력에 칼날을 들이대는 그 모든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

 

이 문제는 작가 손홍규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만일 처벌하려한다면 서명한 137명 모든 작가들을 소환해서 처벌하라. 그리고 그들과 같은 꿈을 꾸었으나 서명에 동참하지 못한 나머지 작가들에 대해서도 동등하게 처벌하라. 우리도 137명의 작가들처럼 “조금이라도 삶의 가치가 높아지는 세상”을 바랐고“ 또한 ”그 출발이 정권교체에 있음을 절실히 공감“해 왔다.

 

 최근 정치적 반대자를 향해 “국가전복세력” "정치적 창녀"라는 극언을 서슴지 않는 윤창중 인수위 수석대변인 임명과 국민대통합위원회 김중태 부위원장 임명을 보면서, 부자감세는 포기하고 국채를 발행해서 서민들의 주머니를 털려는 일련의 반민중적 정책들에 대해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다. 만일 이러한 우리들의 요구를 외면할 경우 박근혜 정부는 출범도 하기 전에 137명의 작가가 아니라 한국작가회의를 포함한 이 땅의 모든 진보적 작가들의 거센 저항에 직면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

2012년 12월 28일

(사)한국작가회의 경북지회

 

 

 

 

[인천작가회의 성명서] 작가적 양심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훼손을 엄중히 규탄한다!

―선관위의 젊은 작가와 시인 137명 고발에 대한 인천작가회의 성명서―

그 어느 대선보다 치열했던 18대 대선이 끝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선관위는 기습적으로 137명의 젊은 작가와 시인들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집권 여당 측의 공공연한 선거부정 행위에 대해서는 그토록 미온적이었던 선관위의 행태를 고려할 때, 이번 137명의 젊은 작가와 시인들에 대한 발 빠른 고발 행위 속에는 분명 불순한 저의(底意)가 있는 것이 아닌 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그들은 ‘현행법 상 위법 행위’ 운운하며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하겠지만, 시대의 양심을 대변하고, 올바른 시대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자신의 양심에 입각한 정당한 권리를 그들의 표현수단인 ‘글’을 통해 행사한 젊은 작가와 시인들을 고발한 것은 문화와 예술에 대한 몰상식의 극치이자 그악스런 도전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이명박 정권 5년을 돌아보라. 노동자와 시민들은 일터를 잃고 죽음의 상황으로 내몰리기 일쑤였고, 주요 매스컴들은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했으며, 아름다운 조국 강산은 안보와 자본의 논리 속에서 철저히 훼손돼 오지 않았던가. 국민들의 고통은 한계상황에 이르렀고, 절망 속에서 분노를 키워가야만 했던 통한의 시간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고통스런 현실을 혁파하고, 좀 더 나은 삶을 희구하는 것은 국민들의 당연한 권리이자 자존(自尊)을 위한 최소한 선택이 아니겠는가. 이번 선거에 임했던 대다수의 국민들은 바로 이런 마음을 품고 투표장에 들어섰을 것이다.

 

137명의 젊은 작가와 시인들은 바로 위와 같은 비민주적, 반민중적 현실에 주목하고, 그러한 현실을 타파하는 것이 시대정신의 구현이자 작가적 양심의 발로라고 생각했을 뿐이다. 문학은 당대의 현실을 반영하는 예술이라는 것은 새삼 거론할 필요도 없는 당위적 명제다.

 

그리고 그것은 역사 속에서도 검증되는 바가 아니던가. 일제치하와 독재 정권 시절, 칠흑 같이 어두운 현실 속에서 조국과 민중을 위한 등불이 되기를 마다하지 않았던 허다한 작가와 시인들의 희생적 목소리와 선구적 실천을 이 자리에서 일일이 열거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이에 인천작가회의는 젊은 작가와 시인 137명의 ‘선언’에 대해 뜨거운 공감과 연대의 마음을 재삼 확인하며, 선관위와 사건을 담당할 검찰, 그리고 박근혜 당선자에 대해 아래와 같이 결연하게 요구하는 바이다.

 

일(一), 선관위는 특정 권력의 주구(走狗)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라도 당장 고발을 취하하고 젊은 작가와 시인들에게 사과하길 바란다. 법의 집행에는 예외가 없어야 한다는 걸 모르지는 않지만, 시기상 그리고 성격상 이번 고발 행위는 분열과 반목을 획책하는 행위이자 문학인 길들이기라는 혐의가 짙다는 것을 깨닫길 바란다.

 

일(一), 사건을 담당하게 될 검찰은 문화예술인들의 정당한 표현의 자유를, 꿰어 맞추기식 수사를 통해 훼손하거나 억압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 어느 권력기관보다 우선적 개혁의 대상이 바로 검찰 자신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일(一), 이번 사건에 박근혜 당선자의 의중이 반영되었든 그렇지 않든, 사건 처리 방식은 새 정부(권력)의 문화 정책과 예술에 대한 시각을 확인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이다. 자신이 선거 기간 내내 언급했던 국민대통합의 의지를 몸소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

 

만약 위와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인천작가회의는 이것을 문학에 대한 권력의 길들이기이자 표현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침해로 간주하고, 이 땅의 양심적 문화 예술인들과의 전국적 연대를 통해 지속적인 싸움을 전개해 나갈 것을 밝혀 두는 바이다.

2012년 12월 28일

사단법인 한국작가회의 인천지회

 

 

 

 

우리의 동료 · 벗들은 시대정신을 대변했다

암울했던 유신독재 시절에도 우리의 선배 문인들은 시대를 읽으려고 노력했고 작가정신을 바탕으로 시대와 함께 했다. 그것은 작가의 책무이고 의무이자 사명감이었다. 시대가 작가를 부르고 그 부름에 응답하지 않는다는 것은 작가로서 견딜 수 없는 아픔이었다. 우리의 동료 · 벗들 137명은 그 시대정신에 부합하려 노력했다.

 

2012년 또 다시 우리는 시대정신을 요구받았고 그 답을 했다는 이유로 동료이자 벗이 서울선관위에 의해 검찰 수사를 받게 되었다. 젊은 시인 · 소설가들이 나설 수밖에 없는 시대 상황, 더 이상 지켜볼 수는 없다는 절박함이 성명서로 이어졌다. 기륭전자, 용산참사, 쌍용차 사태, 제주해군기지 등 수 없이 많은 이 땅의 힘없는 노동자들이 눈물을 흘렸고 하루가 멀다며 죽어가는 것을 지켜만 보고 있어야 한단 말인가. 서민들의 눈물을 언제까지 보고만 있을 수 없기에 나선 것이다. 누가 이런 상황을 만들었는가. 누가 작가들에게 글을 쓸 시간을 빼앗고 글로 밤을 새워야 할 시간에 성명서를 쓰게 만들었는가.

 

우리의 젊은 동료 · 벗이 고발당하고 작가의 사상을 검증하겠다는 시대에 지금 우리가 서 있다. 이들은 앞으로 우리 문학을 이끌어갈 주역들이다. 그들이 느끼는 세상, 사람들, 소외, 가난, 공권력, 소통은 지난 5년간 절망 그 자체였다.

 

지금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역사를 거스르고 시대를 거슬러 저 유신시대로 회귀하고 있지는 않은가. 137명의 젊은 시인 · 소설가들이 던진 화두는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닌 희망을 잃고 사는 사람들의 삶과 좌절을 그동안 목격했기 때문이다. 피폐해져만 가는 삶들을 보고 모른 체 한다는 것은 작가정신이 아니다. 시대정신이 아니다.

 

이 땅의 젊은 시인 · 작가들은 그것을 온 몸으로 느끼며 고통스러워했다. 137명의 시인 · 소설가들뿐만 아니라 이 시대의 20·30세대들 역시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로 힘든 현실과 미래 앞에 서 있다. 이런 시대에 어떤 글을 써야 하고 어떤 말을 해야 하는지 젊은 시인 · 소설가들은 말하고 싶다.

 

젊은이들의 입과 귀를 막는 것은 그 어떤 곳이 되었든 미래의 희망을 찾기 어려울 것이다. 통합이라는 말도 쓸 수 없을 것이다. 희망 없는 미래, 희망 없는 우리의 이웃들, 그들을 누가 돌아보았는가. 이런 현실을 바꾸어 보자고 말하는 것은 작가의 의무요 책임이다.

 

서울 선관위가 고발한 작가는 미래 대한민국의 문학을 꽃피울 작가이다. 작가에게 표현의 자유, 사상의 자유, 생각의 자유에 대해 스스로 검열을 하게 만든다면 대한민국의 문학도, 표현의 자유도 함께 사장되고 말 것이다. 문학이 시대정신을 반영하지 못한다면 그 세상에 미래가 없음이 자명한 현실이기 때문이다.

(사)한국작가회의 대전지회

 

 

 

 

우리 모두는 138번째 선언자다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박근혜 후보의 승리로 끝났다. 박근혜 당선자는 선거 기간 내내 국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100퍼센트 대한민국’, ‘정권교체’를 뛰어넘는 ‘시대교체’를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당선인 대국민 인사에서는 화해와 대탕평책을 통해서 ‘분열과 갈등의 역사’를 극복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보듬어 모두가 행복한 국가를 만들겠다는 의지에 누가 반대하겠는가. 그러나 선거 이후의 상황은 ‘분열과 갈등의 역사’를 넘어서 ‘화해’의 시대를 열겠다는 당선자의 의지를 선뜻 신뢰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정치가 어떤 희망도 줄 수 없다고 판단한 몇몇 노동자들이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화해’와 ‘행복’을 약속했던 정치세력은 동요조차 하지 않고 있으며, 인수위원회의 인사를 둘러싸고 들려오는 잡음은 ‘화해’와 ‘100퍼센트’라는 약속이 한낱 정치적 수사에 그칠 것이라는 의심을 더욱 깊어지게 한다.

 

선거 기간에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의 의지는 찾아볼 수 없고, 당선자를 지지하지 않았으리라 여겨지는 세력에 대한 고소·고발과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면서 다수의 국민들은 이것이 긴 ‘겨울공화국’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은 아닌지 벌써부터 두려워하고 있다.

 

최근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는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신문매체에 정권교체를 원한다는 광고를 게재했다는 이유로 실무를 맡은 손홍규 소설가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지금은 비록 한 명의 작가를 고발했을 뿐이지만 경찰조사가 끝나면 나머지 136명도 모두 같은 혐의를 적용해 기소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해당 ‘선언문’의 형식을 띤 광고 중에 ‘독재자’, ‘새로운 대통령을 간절히 기다린다.’, ‘정권교대가 아닌 정권교체’라는 부분이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로 판단될 수 있기 때문에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고 한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삶의 가치가 높아지는 세상을 바란다”라는 문학인들의 선언이 야당 후보에 대한 지지로 해석되어 법의 심판을 받는 상황을 ‘화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아니다. 우리는 이 상황이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때문에 생긴 선거법 위반의 문제가 아니라 권력에 대한 견제를 봉쇄하려는 기득권 세력의 탄압이라고 판단한다.

 

문학은 ‘자유’의 공기를 호흡하며 성장한다. ‘자유’가 없는 곳에는 ‘문학’도 없다. 때문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문학은 권력과 긴장관계를 유지해왔고, 그 긴장을 자양분으로 삼아 창조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한국의 근·현대사를 돌이켜볼 때 중요한 역사의 장면들에 문학인들이 깊이 관여했던 까닭도 여기에 있다. 그들의 정치적 행보는 비단 특정한 권력에 대한 비판을 넘어 모든 권력적인 것에의 저항을 통해서 ‘자유’를 호흡하려는 외침이었다.

 

‘자유’의 공기를 들이마신 문학인들의 ‘기침’, 그것이 문학이다. 우리는 이것을 ‘표현의 자유’라고 불러왔거니와, 그것은 창작에의 자유만이 아니라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정당히 누려야 할 헌법에 명시된 권리이기도 하다.

 

 따라서 특정 후보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은 상태로 ‘정권 교체’와 ‘삶의 가치’를 주장한 문학인들의 진의를 현실 정치의 논리로 재단하여 수사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민주주의의 시간을 되돌리는 반(反)역사적인 구태에 불과하다. 이에 우리는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가 문학인에 대한 고소·고발을 즉각 취하할 것과 검찰이 이 사건을 표현의 자유와 민주주의의 역사라는 넓은 안목을 갖고 판단할 것을 촉구한다.

 

 이러한 태도의 변화가 없다면 ‘화해’와 ‘통합’은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낡은 구호 이상의 의미가 아닐 것이다. 서울시 선관위와 검찰은 그 선언문에 서명한 137명의 문인들이 같은 뜻을 지녔던 문학인들의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시간이 촉박해 동참하지 못한 수많은 문학인들이 있다. 우리는 모두 기꺼이 138번째 선언자가 될 의사가 있다.

 

기록적인 한파가 한반도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겨울이 유독 추운 것은 비단 날씨 때문만은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울산과 평택의 송전탑 위에선 노동자들의 목숨을 건 고공농성이 진행되고 있고, 제주도 강정마을에서는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대한민국 곳곳에서 “함께 살자”라고 절박하게 외치는 가난한 자들이 있다. 이들의 삶에 희망을 드리우지 못하는 한 ‘100퍼센트 대한민국’은 또 다른 ‘당신들의 대한민국’이 되고 말 것이다. 진정한 ‘화해’란 이들의 절박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헌법적 권리에 따른 정치적 의사표현의 자유가 권력기관의 압력에 의해 저지당하지 않을 때에만 가능할 것이다. 서울시 선관위와 검찰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2012년 12월 28일

(사)한국작가회의

 

Posted by 이재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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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재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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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근의 시 낭독

 http://www.munjang.or.kr/mai_multi/djh/content.asp?pKind=14&pID=24

 

 

윤성근, 「엘리엇 생각」

 
 
내가 짧은 능력과 식견으로 돼먹지 않은 두 편의
미간행 장시를 발표한 것은 1980년대 말과
1990년대 초, 나는 당신을 닮고 싶었던 것.
 
그러나 될 일도 될 턱도 없어 가슴에 묻고
예이츠도 키츠도 셰이머스 히니도 딜런 토마스도 아닌
많은 시인들 가운데 또 김수영도 정지용도 미당도 이상도 아닌
그 숱한 위대한 시인들 가운데 유독 당신 하나만을
칭송케 되었는데
 
어느 해 크리스마스 무렵 술 취해 막 이사한 아파트를 못 찾아
택시에서 어추어추 30분 이상 헤맬 때
당신의 시 「네 사중주」의 일 절 우리가 부단히 애써 인생을 살면
처음인 그 끝자리로 돌아오게 되리란 구절이 떠올라
곧장 택시 내린 곳으로 돌아와
뒤돌아 정반대 방향으로 걸어 성큼 집으로 찾아 들어갔던 것.
 
혹시 이런 모습을 시인이 내려다보고 있지나 않을까 해서
일순 계면쩍어하면서.
 
 
시_ 윤성근 - 1960년 경북 대구에서 출생. 시집 『우리가 사는 세상』『먼지의 세상』『소돔』『나는 햄릿이다』『나 한사람의 전쟁』 등이 있음. 2011년 영면함.
낭송_ 이재훈 - 시인. 1998년 《현대시》로 등단. 시집 『내 최초의 말이 사는 부족에 관한 보고서』, 『명왕성 되다』가 있음.
출전_ 『나 한사람의 전쟁』(마음산책)
음악_ Digital Juice - BackTraxx
애니메이션_ 이지오
프로듀서_ 김태형


 

  1980년대 말과 1990년대 초에 발표했다는 시인의 미간행 장시가 궁금하다. ‘도시서정’이라는 말이, 요즘의 ‘미래파’만큼은 아니지만, 우리 시단에 회자되던 시절이었다. 윤성근은 이 도시, 서울의 ‘착란과 착란으로 얼빠진 얼굴들’(엘리엇의 「네 사중주」에서)의 잿빛 그림자를 시니컬하게, 그러나 유머러스하게 보여준 시인이었다. 참으로 유니크한 시를 썼던 이이가 생전에 마지막 시집을 낸 게 1992년이니, 20년 가까이 그는 대체 왜 침묵했단 말이냐? 하긴 20년이란 어마어마하게 긴 시간이지만, 너무도 짧은 하루들의 한 덩어리일 따름이다. 20년, 금방이다. 아주 가끔, 윤성근 씨는 이제 시 안 쓰나 생각했을 뿐, 20년이나 지난 줄 나도 몰랐다. 미안하다…….
  「엘리엇 생각」이 실린 『나 한 사람의 전쟁』은 유고시집이다. 절박한 병상에서 쓴 시들이 어찌나 맑고 따뜻하고, 꾸밈없고 거침없는지! 「엘리엇 생각」도 찬물을 들이키듯 시원스레 썼다. 만취해서도 시를 줄줄이 욀 정도라니. 엘리엇에 대한 시인의 순정이 미소롭다.
  친할 기회가 없었던 나는 그를 ‘차도남’ 혹은 ‘까도남’이라 생각했었는데, 『나 한사람의 전쟁』을 보고 좀 놀랐다. 실은 이렇게 정 많고 온유한 사람이었구나! 내가 받은 그 인상은 그의 수줍음 때문이었나? 아니면, 그의 시에서 받아온 인상 때문?
  그가 소장한 SF소설을 한 트렁크씩 몇 차례 빌려 본 기억이 난다. 그의 아내를 통해 빌린 것이지만, 그가 아주 까칠한 사람은 아닐지도 모른다고 그때 생각했던 듯하다.
  술과 헤비메탈과 SF소설을 사랑했던 시인, 윤성근. 삼가 명복을 빈다.
 
문학집배원 황인숙
Posted by 이재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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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라디오 시콘서트(DJ 배우 강성연) <詩詩한 시간> 추석특집에 출연했다.

손택수 형이 고정게스트로 참여하는데, 택수형과의 친분으로 한번 더 방송에 나가게 되었다.

고향에 관한 시를 낭송하고 얘기하는 자리.

나는 내 시 <모운동>과 김영남 시인의 <그리운 옛집>을 낭송했다.

<모운동>이라는 시는 <영월에서 온 편지>라는 시를 개작한 작품이다.

그럼으로 나는 <모운동>이라는 작품을 2편 가지게 되었다.

'모운동'은 내가 태어난 곳,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 주문리(모운동)의 지명이다.

지금은 지명이 김삿갓면으로 바뀌었다.

지명은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다. '모운동'이 가진 구름이 모이는 곳이라는 뜻을 곱씹었다.

'모운동'은 구름처럼 떠돌며 살다간 김삿갓((난고 김병연)을 이곳으로 다시 오게 했고

탄광마을로 북적이던 사람들이 구름처럼 흩어져 고요한 마을로 되돌려 놓았다.

모운동은 지금 산골오지마을 트래킹 코스 등으로 새롭게 알려지고 있다.

 

나는 김삿갓의 혼이 담긴 곳과 가장 가까이에서 태어난 시인이다.

그런 이유에서일까. 운명이라는 걸까. 이십대까지 구름처럼 전국을 떠돌며 살았고, 시를 쓰고 있다.

 

방송듣기

http://home.ebs.co.kr/reViewLink.jsp?command=vod&client_id=story&menu_seq=23&enc_seq=3121737

 


모운동(募雲洞)

 


이재훈

 


최초로 지상의 하늘을 보여준 건 내 아버지였다
아버지는 하루 종일 하늘을 이고 다녔고
광업소 앞에는 검은 작업복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광부들은 하늘을 보며 눈살을 지푸렸는데
하늘이 너무 무거워 그런 거라고 했다
옥동중학교 창가로 새어드는 햇살
나는 학생들의 까까머리 위로 날리는 백묵가루를
손에 쥐려고 울기도 했다
아버지는 나무 강단에서 하루 종일 백묵가루를 마셨다
저녁이 되면 아버지의 어깨엔 하늘이 뱉어놓은
검은 말의 찌꺼기가 내려앉았다
비가 새는 방에 누워 빗물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려고
양은냄비를 머리맡에 놓아두기도 했다
그런 날엔 노래부르는 꿈을 꾸었다
새벽에 목이 마르면 냄비에 고인 빗물을 벌컥 들이켰다
하늘이 내게 준 건 달았다
관념의 허위와도 곤궁한 생활과도 바꿀 수 없는
쓸쓸함을 하늘에게서 배웠다
그땐 겨드랑이 밑에 어둠이 있었는지 몰랐다
광부들이 하늘을 보며 왜 눈살을 찌푸리는지 몰랐다
새벽녘 예배당 마룻바닥에 엎드려 자고 있는 아이
방석에 축축이 얼룩진 영혼의 땀내
내 슬픔은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그리고 나는 글자를 읽을 수 있게 되었다

구름이 모인다는 하늘 아래 첫 동네
우리는 그 해 그곳을 떠나왔다

 

* 모운동(募雲洞) :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하동면) 주문리. 만경대산이 품고 있는 해발 700미터 마을.

 

 

 

 

Posted by 이재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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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9일(수). EBS 라디오 <시콘서트>에 출연했다.

DJ는 배우 강성연 씨.

시에 감동하는 감성을 지는 배우. 편안했다.

강성연씨는 오프닝으로 <마루>를 낭송했고, <월곡 그리고 산타크루즈>를 낭송했다.

<월곡 그리고 산타크루즈>를 읽으며 시가 내 마음과 같아,

낭송할 때 감정몰입이 될 수 있으니 양해해 달라고 했다.

나는 배우의 낭송이 참 좋았다.

나는 <명왕성 되다>와 <카프카 독서실>을 낭송했다.

나의 어눌한 말과 긴장된 톤에 걱정했으나

PD와 작가, DJ는 모두 재밌고 유쾌한 방송이었단다...

그냥 믿기로 했다.~^^

 

다시 듣기 : http://home.ebs.co.kr/reViewLink.jsp?client_id=story&menu_seq=23&page=1

http://home.ebs.co.kr/poem/replay/8/view?courseId=BP0PHPI0000000033&stepId=01BP0PHPI0000000033&prodId=9796&lectId=3118869&lectNm=&bsktPchsYn=&prodDetlId=&oderProdClsCd=&prodFig=&vod=&oderProdDetlClsCd=&pageNo=497

 

 

Posted by 이재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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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옥천에 다녀왔다. 7월 14일, 21일 2회.
국립어린이도서관협회에서 주관하는 인문학소풍 초청강사로 참여했다.
중고등학생들과 정지용문학관을 둘러보고
정지용문학공원인 멋진신세계에서 강연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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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for-munhak.or.kr/idx.html?Qy=play_parody

 

 

Posted by 이재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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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청소년 인문학 소풍 7월과 8월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을 시작합니다.

 7월 옥천 프로그램은 출발 장소가 기존 강남역에서 종합운동장역 1번 출구로 변경되었고,

 8월 홍대 프로그램의 경우 전세버스를 운영하지 않으니 세부내용을 꼼꼼하게 확인하시고 지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7월, 옥천에서 정지용 되다>, <8월, 홍대에서 장자와 춤추다>

    ※ 전체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은 부커부커 블로그 (http://blog.naver.com/bbooker)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일 시

    - 옥천에서 정지용 되다 : 7월 14일(중학생), 7월 21일(고등학생)

    - 홍대에서 장자와 춤추다 : 8월 11일(중학생), 8월 25일(고등학생)

  ▪ 모집 인원

    - 옥천에서 정지용 되다 : 7월 14일 40명, 7월 21일 40명

    - 홍대에서 장자와 춤추다 : 8월 11일 80명, 8월 25일 80명

      ※ 5명 이상 단체 참가를 원하시는 경우 별도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02-388-5933)

  ▪ 프로그램 시간

    - 옥천에서 정지용 되다 : 오전 8시 서울 출발(지하철2호선 종합운동장역 1번 출구)
    
 / 오후 7시 서울 도착

     ※ 교통 상황에 따라 도착 시간은 변동될 수 있습니다

    - 홍대에서 장자와 춤추다 : 오전 10시 시작(개별 도착) / 오후 5시 종료(개별 귀가)

  ▪ 참가비 : 1만원 (점심식사 및 입장료 / 현장 납부)

  ▪ 주최 :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 주관 : 한국어린이도서관협회

  ▪ 후원 : 국민체육진흥공단


□ 참가 신청

 ▪ 신청 프로그램

 ► 세 번째 소풍 - 옥천에서 정지용 되다   

회차

일 시

참가대상

도   서

강   사

장   소

5

7.14(토)

중학생

정지용 시선

명왕성 되다(이재훈, 민음사)

이재훈 

(시인, 월간 현대시 편집장)

옥천 정지용문학관

멋진신세계(문학공원)

서울 출발(08:00) -> 옥천 도착 -> 정지용생가 및 문학관 관람 -> 점심식사 -> 이재훈 시인 강연 -> 멋진신세계(문학공원)로 이동 -> 조별 프로그램 및 백일장 -> 서울 도착(19:00)

회차

일 시

참가대상

도   서

강   사

장   소

6

7.21(토)

고등학생

정지용 시선

명왕성 되다(이재훈, 민음사)

이재훈 

(시인, 월간 현대시 편집장)

옥천 정지용문학관

멋진신세계(문학공원)

서울 출발(08:00) -> 옥천 도착 -> 정지용생가 및 문학관 관람 -> 점심식사 -> 이재훈 시인 강연 -> 멋진신세계(문학공원)로 이동 -> 조별 프로그램 및 백일장 -> 서울 도착(19:00)

 

출처 : http://www.nlcy.go.kr/section/board/notice_content.asp?board_seq=3381&page=1&BID=A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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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가 주최하는 화성시 여성백일장 수필부문 심사를 했다.
김지현 작가와 함께 수필부문을 맡았다.
아래는 백일장 심사기준을 말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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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세계> 작품상 심사를 했다. <시와세계> 사무실에서.

시와세계 발행인 송준영 선생님과 김영남 선생님과 함께.

논의 끝에 김미정 시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래는 심사평이다.

 


 

본질과 현상의 해동점

 


이재훈

 

 


시와세계 작품상은 한 해 <시와세계>에 발표한 등단 만 5년에서 10년 사이 시인들의 시적 스타일을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본심에 오른 10명의 작품들을 일독하니 모두 만만치 않은 시적 세계를 보여주고 있었다. 심사위원들은 각각 3~4명의 시인들을 천거하였고 이들 중에서 다수의 득표를 한 김미정, 최금진의 작품을 놓고 세세한 토의를 이어갔다. 나는 본심에 오른 작품들 중에 최금진, 박장호, 유금옥, 김미정의 작품을 추천하였다.
최금진은 일반의 서정과 다른 결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눈길이 갔다. 그의 시에는 문명과 맞서는 현대인의 자아가 치열하게 그려진다. 자못 음울하고 비관적인 그의 세계에 대한 태도는 시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 시인은 “나도 늙으면 아프리카에 가고 싶다”(「아프리카에 가고 싶다」)고 말하지만, 현실의 시적 자아는 스스로와 맹렬하게 싸운다. “미친놈, 미친놈, 몽둥이를 들고 내가 나를 쫓아가며” “나는 가시에 찔리고 긁히며 숨는 산짐승”이라고 고백한다.(「송전탑 옆에 서 있었다」) 그러면서도 늙어가는 첫사랑 애인에 대한 만연체의 전언들은 애잔함을 주기도 한다.
박장호는 독특한 주체의 언술을 가지고 있다. 젊은 감각이 빚어내는 환(幻)의 세계는 이 세계를 잊기 위함이 아니라, 다른 세계를 열망하는 매개체로 존재한다. 그는 「허공의 개미집」에서 “나에겐 환각이 필요합니다”고 말하는데, 박장호의 시를 여러 편 읽다보면 그의 환각이 절박한 실존의 차원과 맞닿아 있음을 알게 된다. 환의 감각을 예리하게 견지해온 그의 작품에 앞으로 더 많은 시선이 가야함을 느낀다.
유금옥의 시는 성찰의 힘이 돋보였다. “우두커니 서서 새소리를 듣는 일”로 대표되는 일상의 사소한 일들을 성실하게 돌본다. 그러한 시적 자아의 행위를 따라가다 보면 읽는 이가 자연스럽게 시와 동화됨을 느낀다. “새소리만 종이배에 태우고 조용히 사라지고 싶은 일”(「나무와 나의 공통점」)이라거나 “나는 주머니 속에 새소리만 가득 넣고/아지랑이를 타려 해”(「매화역」)에 이르면 밑줄을 그어놓고 나도 함께 아지랑이 속으로 사라지는 것이다. 이러한 힘은 시인에게 큰 덕목이다.
김미정은 시의 언어가 어떠한 방식으로 운용될 수 있는지를 여러 차원에서 구사하고 있었다. 초기 작품들에 비해 시적 스타일이 많이 바뀐 점도 눈에 띄었다. 김미정의 시는 언어가 환기하는 방법론을 깨치고 스스로의 각성을 통해 시적 갱신을 이루어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시 「투명한 대화」는 대화와 소통의 의미를 유리라는 매개물을 통해 감각적으로 드러낸다. 이미지를 통해 제목의 상징성을 예리하게 형상화하고 있는 작품이다. 「하드와 아이스크림」은 하드라는 시적 대상물을 통해 본질과 현상이라는 시적 인식을 이끌어내는 힘이 돋보였다. 딱딱한 하드가 녹는 시간 사이에 주체와 타자의 소통이 개입한다. 서로 손을 잡는 섬세한 행위 속에 바람의 본질을 깨우치고, 이를 하드와 연결시키고 있다. 하드와 아이스크림, 손가락과 태양, 모래와 바람의 이미지들이 서로 얽히고 연결되어 또다른 의미를 발산하고 있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앞으로의 작품들이 더 기대된다. 수상을 축하드린다.

 

_ <시와세계> 2012년 여름호.

 

 

Posted by 이재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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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기문학제

시시각각 2012. 6. 27. 14:57

지난 6월 3일 진주에서 열린 이형기문학제에 참석했다.

나는 발표자로 나서 이형기 시에 나타난 허무의식의 양상을 발표했다.

이형기문학상 뒷풀이를 했던 진주시내 '서울회관7080'의 분위기는 잊혀지지 않는다.

다음 날은 하동 섬진강 하동송림에서 산책을 했고, 토지의 무대인 악양리 최참판댁을 돌았다.

점심으로 재첩국을 먹었다. 마지막 들렀던 쌍계사도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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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소풍> 참가신청 안내


2012 청소년 인문학 탐방 프로그램 <인문학 소풍>의 참가신청 기간 변경을 알려드립니다.

당초 5․6월 프로그램 접수 신청 마감은 4월 30일(월)이었으나 5월 6일(일)로 변경되었습니다. 이에 참가 확정자 발표일도 기존 5월 1일(화)에서 5월 7일(월) 오후 17:00로 조정되었으니 착오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프로그램 개최일은 변동 없으며 참가 확정자 발표 직후 개인 메일로 안내문이 발송될 예정입니다)

아울러 현재 5월(12일, 26일), 6월(2일, 9일) 프로그램 모두 신청가능 하오니 아직 신청하지 못하신 분들은 서둘러 신청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2012 청소년 인문학 탐방 프로그램 개요

  ▪ 프로그램명 : <인문학 소풍>

  ▪ 프로그램 내용

   - 월별로 선정된 도서와 관련된 지역을 저자 혹은 전문가와 함께 탐방

   - 탐방 실시 전 관련 도서와 강사, 지역을 공지하여 개별 사전학습 진행

   - 교실에서 벗어나 삶과 이야기가 있는 자연체험학습

  ▪ 기 간 : 2012년 5월 ~ 11월

    - 매월 2회 진행 (중학생 1회, 고등학생 1회) / 총 14회

  ▪ 참여 대상 및 인원 : 중고등학생, 매회 40명

  ▪ 프로그램 시간 : 오전 8시 서울 출발 / 오후 7시 서울 도착

    ※ 교통 상황에 따라 도착 시간은 변동될 수 있습니다

  ▪ 참가비 : 1만원 (점심식사 및 입장료 / 현장 납부)

  ▪ 주최 :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 주관 : 한국어린이도서관협회

  ▪ 후원 : 국민체육진흥공단


□ 전체 프로그램

회차

일 시

구 분

주    제

강   사

장   소

도   서

1

5.12

중학생

춘천에서 풀꽃을 찾다

최성각

(소설가,환경운동가)

춘천

(풀꽃평화연구소)

나는 오늘도 책을 읽었다

2

5.26

고등학생

3

6.2

중학생

용인에서 인생을 보다

김찬호

(성공회대 교수)

용인(천주교묘원)

안성(대안공간소나무)

인생수업

4

6.9

고등학생

5

7.14

중학생

옥천에서 정지용 되다

이재훈

(시인)

충북 옥천

(정지용 문학관)

정지용 시선 /

명왕성되다 

6

7.21

고등학생

7

8.11

중학생

홍대에서 장자와 춤추다

권순엽

(문화평론가)

서울 홍대

장자 동화

8

8.25

고등학생

우화로 즐기는 장자

9

9.15

중학생

원주에서 토지를 거닐다

황재연

(교사)

원주

(박경리 문학관)

토지

10

9.22

고등학생

11

10.13

중학생

무주에서 건축을 말하다

김병욱

(기용건축 소장)

무주 일대

감응의 건축 /

말하는 건축가(영화)

12

10.27

고등학생

13

11.10

중학생

안산에서 국경을 넘다

박채란

(작가)

안산

(국경없는마을)

국경없는마을

14

11.17

고등학생

□ 참가 신청

 ▪ 신청 프로그램

 ► 첫 번째 소풍 - 춘천에서 풀꽃을 찾다

회차

일 시

참가대상

도   서

강   사

장   소

1

5.12(토)

중학생

나는 오늘도 책을 읽었다

(최성각 지음, 동녘)

최성각 (소설가, 환경운동가)

춘천(풀꽃평화연구소)

서울 출발(08:00) -> 춘천 도착 -> 풀꽃평화연구소 -> 점심식사 -> 저자 강연 -> 자연 체험 활동 -> 서울 도착(19:00)

회차

일 시

참가대상

도   서

강   사

장   소

2

5.26(토)

고등학생

나는 오늘도 책을 읽었다

(최성각 지음, 동녘)

최성각 (소설가, 환경운동가)

춘천(풀꽃평화연구소)

서울 출발(08:00) -> 춘천 도착 -> 풀꽃평화연구소 -> 점심식사 -> 저자 강연 -> 자연 체험 활동 ->

서울 도착(19:00)

 ► 두 번째 소풍 - 용인에서 인생을 보다

  

회차

일 시

참가대상

도   서

강   사

장   소

3

6.2(토)

중학생

인생수업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외, 이레)

김찬호 (성공회대 교수)

용인(천주교묘원)

안성(대안공간 소나무)

서울 출발(08:00) -> 용인 천주교묘원 도착 -> 강연 및 묘원 둘러보기 -> 점심식사 -> 대안공간 소나무 도착 -> 강연 및 자연미술 작품 감상 -> 자연물 만들기 체험 -> 서울 도착(19:00)

회차

일 시

참가대상

도   서

강   사

장   소

4

6.9(토)

고등학생

인생수업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외, 이레)

김찬호 (성공회대 교수)

용인(천주교묘원)

안성(대안공간 소나무)

서울 출발(08:00) -> 용인 천주교묘원 도착 -> 강연 및 묘원 둘러보기 -> 점심식사 -> 대안공간 소나무 도착 -> 강연 및 자연미술 작품 감상 -> 자연물 만들기 체험 -> 서울 도착(19:00)

  ※ 향후 프로그램 신청 일정

   - 7월, 8월 프로그램 : 6월 초 신청

   - 9월, 10월, 11월 프로그램 : 8월 초 신청

 

▪ 신청 기간 : 2012년 4월 18일(수) ~ 5월 6일(일)

▪ 신청 방법

   - 신청서를 다운로드 후 이메일(youthpicnic@gmail.com)로 신청

   - 개인 신청서 다운로드(클릭) / 단체 신청서 다운로드(클릭)

   ※ 개별 및 단체(5인 이하) 신청 가능 / 선착순 40명

   ※ 5월, 6월 프로그램만 신청 가능합니다

 ▪ 참가 확정자 발표 : 5월 7일 월요일 오후 5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홈페이지 공지

 ▪ 출발 장소 : 지하철 2호선 강남역 10번 출구 앞 (전세버스로 이동)

 ▪ 참가비 : 1만원 (점심식사 및 입장료 / 현장 납부)

 ▪ 여행자보험

   - 본 프로그램 참가를 위해서는 개별적으로 여행자보험을 가입하셔야 합니다. 기존에 가입하고 계신 보험

     내역을 확인하시고, 반드시 가입 후 참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 기 타

   - 확정된 참가자들에게는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안내문이 개인 메일로 발송될 예정입니다.

   - 기타 문의 : 사단법인 한국어린이도서관협회(youthpicnic@gmail.com / 02-388-5933)


출처 국립어린이청소년 도서관 :

http://www.nlcy.go.kr/section/board/notice_content.asp?board_seq=3236&page=1&BID=A05

 

 

Posted by 이재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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