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

시시각각 2012. 4. 6. 14:08

시상식이란 걸 했다.

구경한 게 아니라, 출연자로서.

설렜고, 잠깐 감격했다.

그리고 신나게 마셨다. 

 

 

Posted by 이재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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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1일 일곱 번째 주인공은

2012년 시집 <명왕성 되다>(민음사)로 시인협회에서 수여하는 젊은시인상을 수상한 이재훈 시인입니다.

3월의 마지막 주간은 주인공으로 오시는 이재훈 시인을 비롯해, 시인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초대손님

<나쁜 소년이 서 있다>의 시인 허연,

<코끼리 주파수>의 시인 김태형

<호텔 타셀의 돼지들>의 시인 오은

 

모두 '나는 시인이다'로군요.!^^

 

자, 젊은시인상 수상작가 이재훈 시인과

젊은 시인들의 토크토크 톡톡!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어서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이재훈 시인은...

1972년 강원 영월에서 태어났다. 1998년 《현대시》로 등단했다. 시집 <내 최초의 말이 사는 부족에 관한 보고서>, <명왕성 되다>가 있다. 이밖에도 대담집 <나는 시인이다>를 비롯, <딜레마의 시학>, <현대시와 허무의식> 등의 책을 썼다. 2012년 한국시인협회에서 수여하는 '젊은시인상'을 수상했다.

 

 

Posted by 이재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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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출간한 두 권의 책, 좋은 소식이 있었습니다.
<나는 시인이다>(팬덤북스)가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올해의 교양도서로 선정되었습니다.

http://www.mcst.go.kr/web/notifyCourt/notice/mctNoticeView.jsp?pCurrentPage=1&pSeq=6788

<명왕성 되다>(민음사)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2011년 우수문학 도서보급사업에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되었습니다. 아래는 선정평입니다.~^^

http://www.for-munhak.or.kr/idx.html?Qy=book3&fld=cGFydF9ib29rc195ZXNfYWE=&words=2011-4&nid=9158&page=1



"별자리의 혼처럼 볼 수 없는, 시의 검은 여백에서는 시인의 젖은 눈빛과 호흡이 심장처럼 뛰고 있을 것이다. 시집 『명왕성 되다』의 표정은 생각보다 멀리 뛰는 말이었고, 그 뜨거운 빛을 방울처럼 울려댔다. 일용근로자의 피로와 백수건달의 자책과 독학자의 자부심과 시인의 기상이 한 별자리로 앉아있다 ‘동시에’ 일어나는 바람에 독자는 화들짝 놀란 유성을 보게 될 것이다. 그 아쉬움을 햇빛처럼 눈이 부시게 보다 잃었을 때, 시인은 소멸의 그림자를 자신의 무릎에 가벼이 올려놓는다. 슬픔을 소진한 시인이 새로 얻은 별자리의 흔적을 감추고 있는 시집이다."


선정위원 /  이기인 안상학 강형철 유안진


'민음의 시' 175권. "이재훈 시의 시공은 광대하다. '빌딩나무 숲'인 이곳에 사막과 우주와 원시의 시공을 겹친다."(김혜순 시인), "그의 시는 오늘의 시에 대한 새로운 보고서로 읽혀져야 할 것이다."(조정권 시인)라는 평을 받은 이재훈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명왕성 되다>.

도시의 생태와 자신의 내면을 결합하며 한 시대의 쓸쓸한 풍경을 기록한 첫 번째 시집 <내 최초의 말이 사는 부족에 관한 보고서>로 큰 주목을 받았던 그는, 이번 시집에서 소재와 착상의 범위가 더욱 넓고 풍요로워졌으며, 다양한 시편들을 통해 호흡과 리듬도 점점 확장되고 있다.

이재훈 시인에게 도시는 늘 새로운 탐구의 대상이다. 욕망으로 가득한 도시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는 도시를 성찰한다. 시집 곳곳에서 지하철, 버스, 독서실, 저녁의 거리, 도서관, 골목 등 시인의 일상 공간들이 직접 드러나는데, 존재의 시원(始原)에 가닿고자 하는 시인의 상상력이, 도시 속에서 환상적이고도 동화적인 색채의 공간을 펼쳐 놓는다.

그 도시 속에서 '육십억 분의 일일 뿐'인, 그저 '먼지'처럼 '아무것도 아닌' '매일 출근하는 폐인'들의 고단한 삶이 펼쳐지며, 시인은 그 속에서 모든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애잔한 그리움을 진하게 그려 낸다. 시집의 제목이기도 한 '명왕성 되다(plutoed)'라는 말은, 명왕성이 태양계 행성의 지위를 박탈당한 사건에 빗댄 신조어다. 익명과 소외, 그리고 기계적 규칙성이라는 도시 생활자의 삶에서 그는 '명왕성'이 됨으로써 스스로 궤도를 벗어나는 것이다.

또한 그는 끊임없이 구원을 꿈꾸고 있는데, 그에게 '구원'은 곧 '근원'이다. 이재훈의 시에서 근원적인 곳은 머나먼 어딘가가 아닌, 세속 도시의 구석구석에 내재되어 있다. 이 도시 안에서 시인은 세속적인 이미지 속에서 성스러움을 체험한다.


이재훈

1972년 강원 영월에서 태어났다. 1998년 《현대시》로 등단했다. 시집 『내 최초의 말이 사는 부족에 관한 보고서』,『명왕성 되다』가 있다.

Posted by 이재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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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의 낭송모임인 '시우주' 초청으로 특강을 했다.
11월 19일(토) 오후 3시, 남산 <문학의집>.
2000년대 문예지와 시의 현황과, 신화적 상상력에 대해 얘기했다.
끝난 후 저녁을 먹고, 노래방까지 갔다 왔다.
대단한 열정을 가진 모임이었다. 따뜻하게 환대해줘서 감사했다.
이들에게 시는 과연 무엇일까를 오래 생각했던 밤이었다.
시우주 카페에서 사진을 업어 왔다.


Posted by 이재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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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 시인의 <오빠생각> 출간 기념 낭독회.
김안의 게스트로 출연했다. 역시 무대 체질은 타고나야...

자세한 공연 후기는 아래 링크(문학동네 네이버 카페)를 참조.
시인과 게스트들의 시낭송하는 동영상도 볼 수 있다.

cafe.naver.com/mhdn/31887
cafe.naver.com/mhdn/31959



 

Posted by 이재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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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원과 함께하는 문학창작교실>을 오픈합니다!

30년 전통의 문학전문 출판사 열림원에서는, 고급 문학의 창작 저변과 향유 계층을 넓히고 재능 있는 문화예술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문학창작교실을 오픈합니다.
첫 번째 강좌로서 이재훈 시인과 신동옥 시인의 시창작교실을 개강하고 아래와 같이 가능성과 열정을 갖춘 예비 시인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 참고로 소설창작교실은 추후 개설할 예정입니다.


열림원과 함께하는 문학창작교실 시 강좌 제1기 수강생 모집

1. 모집대상 및 자격

* 좋은 시를 가려내고 좋은 시를 쓰고자 하는 분.
* 신춘문예나 문예지 공모 등을 통해 등단을 준비하시는 분.

2. 교실 운영 방법

* 주 1회(매주 화요일, 금요일) 2시간 강의로 두 개의 교실을 총 12주 동안 동시에 진행. 총 24시간 스터디. 수업 시작은 오후 일곱 시. 장소는 마포구 서교동 열림원 2층 회의실
* 시창작의 이론과 실제를 함양하는 것을 기본 목표로, 특강을 포함해 다양한 형식의 교육 및 학습.(상세한 커리큘럼은 추후 공개)
* 기성 시인의 작품과 수강생의 작품을 심층적으로 분석, 합평하고 시의 기본 구조와 유형 등을 스터디함.

3. 수강 인원 및 수강료

* 집중적이고 효율적인 수업을 위해 선착순 화요반, 금요반 각 8인만 모집.
* 12주 기준 24만원.(수강료는 전액 강사에게 지급될 예정입니다.) 

4. 수강신청 방법

* 이메일로 이름(본명)과 나이, 성별과 직업, 주소와 연락처 등 필수적인 신상정보와 함께 간단한 자기소개서를 보내주세요. 자기소개서에는 시를 쓰고자 하는 동기, 시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등을 자유롭게 적어주세요. 희망하는 교실을 꼭 명시해주세요. 예) 화요반 희망, 금요반 희망.

* 열림원 문학창작교실 담당자 이메일 : drybook@yolimwon.com / drybook@naver.com

5. 창작교실 오픈

* 화요반 11월 1일 화요일 첫 수업 예정
* 금요반 11월 4일 금요일 첫 수업 예정


강사 소개

금요일반 이재훈 시인
1972년 강원 영월에서 태어났고 1998년 『현대시』로 등단하여 시를 쓰기 시작했다. 국문학과 문예창작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학에서 문학과 글쓰기를 강의하고 있으며, 『현대시』 부주간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 『내 최초의 말이 사는 부족에 관한 보고서』(문학동네), 『명왕성 되다』(민음사)가 있고, 그 외에 지은 책으로 『현대시와 허무의식』, 『딜레마의 시학』, 시인 인터뷰집인 『나는 시인이다』 등이 있다.

화요일반 신동옥 시인
1977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났고 한양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2001년 『시와반시』신인상 공모를 통해 시단에 나왔다. 펴낸 시집으로 『악공 아나키스트 기타』(랜덤하우스중앙)가 있고 곧 문학동네에서 두 번째 시집이 출간될 예정이다. 현재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대학원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인스턴트 동인 결성을 주도해 2000년대 중반 이후의 전위적인 시운동에 참여했고 2010년 윤동주문학상 젊은 작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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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재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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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을 보다

시시각각 2011. 4. 4. 01:27
주말 어린이대공원에 갔다.
백곰을 봤다.
내 생애 곰발바닥을 가장 오래도록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곰이 발바닥을 내놓고 낮잠을 잤으므로.
정말 컸다. 저렇게 큰 것이 예쁠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
곤하게 자고 있는 곰을 보니,
마음이 한없이 편안해졌다.
곰의 식사 시간이었다.
사육사가 주는 물고기를 받아 먹었다.
정말 느릿느릿 물고기를 받아 먹었다.
먼곳에서 보면 움직인다고 생각지 않을 수도.
그렇게 귀찮으면 차라리 먹지나 말지.
먹는 게 신성하다는 건 자유를 아는 자들에게나 어울리는 격언이겠지.
갑자기 한없이 쓸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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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 표정~

시시각각 2011. 3. 3. 15:58
무슨 무슨 모임이면,
꼭 노래를 시킬 때가 있다.
제발 노래 좀 안시켰으면 좋겠다.
노래 좀 혼자 부르면 안되나.
노래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 돌아다니길래
기록한다.
참말, 가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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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재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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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시시각각 2010. 12. 6. 00:24

12월 2일. 건국대 국문과 학생들이 인터뷰를 하기 위해 찾아 왔다.
인터뷰는 나는 이렇게 시를 쓰게 되었고로 시작해서 이런 시를 써왔다로 끝났다.
가장 어려운 질문은 '시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였다.^^
학생들로부터 나의 몰골이 담긴 사진이 왔다.
역시 가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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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재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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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5일 연희문학창작촌에서 '연희목요낭독극장'이 있었다.
이른바 <살구꽃, A>. 연출은 시인이자 극작가인 최치언 형. 다리에 깁스를 하고 있었다.
난 사회를 봤다.
하성란 작가와 정우영 시인과 짧은 대담을 했다.
소설집 <A>와 시집 <살구꽃 그림자>와 놀기.
역시 사회 체질은 아님을 실감.
배우들과 라이브 밴드들의 공연이 인상적이었다.
끝나고 삼겹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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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재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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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문학관 특강

시시각각 2010. 11. 14. 23:00
지난 여름 휴가때 함양에서 머물렀다.
그때 배한봉 시인의 요청으로 경남문학관에서 특강을 했다.
당시 배한봉 시인은 경남문학관에서 시창작반을 꾸려 강의중이었다.
특강 제목은 '2000년대 한국시단과 미래'.
메일로 받은 사진이 있어 기록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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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재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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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신현정 시인 1주기 추모 시제>가 10월 15일 출판문화회관에서 있었다.
나는 시낭송으로 참여했다.
시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자전거 도둑>을 낭송했다.
정진규, 윤석산, 김종해, 조정권, 이명수, 문인수 선생님들의 회고담을
들을 수 있었다.
기억에 남을 만한 추억의 회고담들이 꽤 있었다.
앉아 있는 모습과 낭송하는 모습이 찍혔다.
뒷풀이에는 참석치 못하고, 인사동에서 신씨, 박씨, 박씨를 만났고
밤늦게 다른 모임의 배씨, 김씨, 강씨 등등과 조우했던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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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재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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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는 태백을 다녀왔다.
현대시 가을세미나 행사였다.
늘 그렇듯 관광버스 안은 곤혹스러웠고,
급기야 관광버스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고장으로 멈춘다.
4시간을 기다렸고, 저녁 어스름이 되서야 태백에 도착했다.
역시 고산지대.
산허리를 감싸고 도는 운무는 잊혀지지 않았다.
나는 황홀한 구름을 보면, 무언가 한껏 들뜬다.
구름으로 가득한 땅에서 태어나서인가.
다음날은 광산지역 태백의 역사를 돌아다니며 보았고
막히는 고속도로의 긴 시간을 건너왔다.
세미나 때, 말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찍혔다.
세미나의 주제는 '2000년대 한국시의 쟁점과 전망' 이었고
황현산, 이성혁 평론가가 주제발표를 했다.
나는 토론자로 참여하였다.
말을 할 때면 꼭 저런 입과 표정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가관이다~


아래 사진은 태백 <오투리조트>에 전시된 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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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재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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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모도

시시각각 2010. 3. 11. 11:56
석모도를 다녀왔다.
비만한 갈매기들이 낯선 방문객을 맞아 주었다.
보문사는 여전했고,
섬의 밤은 유쾌했다.
아침의 짙은 안개는 그날을 오래 기억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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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시시각각 2006. 11. 19. 14:54

요즘은 공기에 민감해 집니다.
이제 서울의 공기에 대한 내성이 한계에 닿는듯 합니다.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 살까요. 나 또한 마찬가지지만.
이런 문명의 위험한 장난에 동참하고 싶지 않습니다.
어서 빨리 떠나야 하는데, 마음만 앞설 뿐.
아무 일도, 아무 계획도 아직 없습니다.
어딘가로 멀리 떠나고 싶어졌습니다.
차갑고,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들이키고 싶습니다.
그러면 먼 곳을 오랫동안 바라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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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도에서

시시각각 2006. 9. 2. 23:42


잔뜩 흐린 날이었습니다.
비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도 바닷가를 향해 달렸습니다.
걱정이 많으면 위안이라는 덤을 얻게 됩니다.
바다와 하늘은 검회색의 색다른 옷을 입고 있었지만
다른 어느 때보다 매혹적이었습니다.
햇살이 잠시 따가워질 때
갯벌 위에서 오래도록 머물렀습니다.
잠시의 체험이 어떤 이에게는 진지한 생활이라는 걸 깨달을 때
부끄러워집니다.
그날은 내내 무엇엔가 홀린 듯 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소나기가 내려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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