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일. 파주북소리 축제 행사 중 <아시아 작가와 도시>에 참여하고 왔다.

문학콘서트 중에 짝꿍프로젝트라는 행사가 있다.

나는 우즈베키스탄의 에쉬코빌 쉬쿠르 시인과 만남을 갖고 함께

독자와 만났다.

 

에쉬코빌 쉬쿠르((Eshkobil Shuku)

시인이자 방송인. 1962년 쿰쿠르간의 수르한다리야 지역에서 출생. 1979년부터 1984년까지 카쉬겐트 국립대학에서 문헌학을 전공했다. 여러 권의 시집을 펴냈는데, 그의 많은 시들은 우즈벡 민족의 신화와 설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 시인으로서 일찍이 우스몬 노시르 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2008년에는 무흐무드 코쉬카리아 탄생 백주년을 맞이하여 제정된 기념문학상을, 2012년에는 우즈벡공화국 문화영웅 칭호를 받았다. 그의 시는 러시아, 미국, 터키, 아제르바이잔, 우크라이나 등지에서도 번역 소개된 바 있다. 현재 국립텔레비전 라디오 방송국의 우즈베키스탄어 채널의 주편으로 재직 중이다.

 

쉬쿠르 선생과 상견례를 하며 우즈벡 전통 모자와 작은 도자기인형을 선물받았다.

이현호 시인과 함께 진행했다.

 

 

 

 

문학콘서트 중에 에쉬코빌 쉬쿠르 선생은 <인생>이라는 시를 낭송했다.

시적인 낭송이었고, 한 번 들었는데도 귓가에 계속 남았다.

매연 첫 행의 "아하이 아하하이"의 반복은 얄리얄리 얄라셩 같은 후렴구로 이해하면 된다.

시인은 우즈벡의 구전문학과 신화에 관심이 많았는데, 토테미즘, 조로아스터교, 불교, 이슬람교와 같이

다양한 신앙과 종교의 지혜와 풍습이 작품세계에 들어가 있다.

그와 대화하던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문학은 진리를 잘 모르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는 말. 본질이 무엇인지 잘 모르기 때문에 문학을 하는 것이며, 그것을 위해 쓰는 것이 문학이라는 것. 또한 문명이 발달되어 트렉터가 생기기까지 1만년이 걸렸고, 그후 우주선이 만들어지기까지 60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TV, 인터넷 등 문명의 발달은 더 빨리, 더 빨리를 외치고 있다. 이런 문명의 발달에서 인간을 보호해 줄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책밖에 없다. 문학밖에 없다는 것.

 

 

영혼


에쉬코빌 쉬쿠르


아해 아하 해이 아해 아하 해이
난 꿈에서 새로 보이고 싶어
난 새의 꿈이 되고 싶어

 

아해 아하 해이 아해 아하 해이
단어 중에서 제일 예쁜 꽃이 되고 싶어
꽃 중에서 제일 예쁜 단어가 되고 싶어

 

아해 아하 해이 아해 아하 해이
난 결혼식의 노래가 되고 싶어
난 노래로 결혼식 있고 싶어

 

아해 아하 해이 아해 아하 해이
난 눈에서 언어가 되고 싶어
난 언어의 눈이 되고 싶어
아해 아하 해이 아해 아하 해이

 

 

10월 6일에는 파주북소리를 다시 찾아 글쓰기 대축전에 참가하여 독자들과 만남을 갖고 글쓰기 멘토링을 했다.

함께 참여한 시인들과 홍대에서 뒷풀이를 했다. 짧고 굵게 먹은 날.

윤석정, 박찬세, 임경섭, 이용임, 이재훈, 이현호.

후에 한인준, 석지연 시인이 동참했다.

 

 

 

 

'시시각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사] 젊음, 시로 폭발하다_ 웹자보  (0) 2013.11.27
<시원> 동인 옛 동지들과  (0) 2013.11.27
[경향신문] 포토다큐- 강원 영월 모운동 마을  (0) 2013.10.13
기록  (0) 2013.10.11
홍대에서의 기록  (0) 2013.10.11
Posted by 이재훈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