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수요북콘은 '나는 시인이다' 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재훈 시인과 가깝게 지내는 시인 세 분을 모셨지요.

 

우측부터

신혜정, 이재훈, 허연, 김태형, 오은 시인입니다.

 

 


 

이런 자리에 관객으로도, 게스트로도, 주인공은 물론 말할 것도 없고...

처음 나와봤다는 허연 시인.

이재훈 시인의 전화 한 통에 바로 수락하셨다고 합니다. 와웃!


 


날카로움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모두 갖추신 분 같았어요!

 

허연 시인은...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추계예술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게이오대학교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연구소 연구원을 지냈다. 현재 <매일경제> 문화부 기자로 재직하고 있으며, 중앙대학교와 한국사이버대학교에서 미디어 문장론과 시 창작을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는 시집 《나쁜 소년이 서 있다》 《불온한 검은 피》, 산문집 《고전 탐닉》 《그 남자의 비블리오필리》 등이 있다.

 

 

 

말씀을 어찌나 차분하고, 진지하게 하시는지 오신 분들이 김태형 시인의 말에 고개를 계속 끄덕이셨어요.!

 

김태형 시인은...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92년 『현대시세계』에 시가 당선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로큰롤 헤븐>, <히말라야시다는 저의 괴로움과 마주한다>, <코끼리 주파수>가 있다.

 

 

 



언어유희가 가득한 시집으로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주신 오은 시인...

오, 시와 시인이 닮았냐는 물음에 재치 센스 만점 입담으로 관객들께 웃음을 선사했지요~

 

오은 시인은...

2002년 『현대시』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호텔 타셀의 돼지들』이 있다. 2012년 현재 작란作亂 동인으로 활동중이다. 2012년, 미술 산문집 <너랑 나랑 노랑>을 출간하였다.

 

참, 이제 막 출간된 따끈한 미술 산문집 <너랑 나랑 노랑>에도 관심 가져주세요. ><





시에 대한 진지한 질문들이 이어집니다.

 

이재훈 시인에게 누구와 가장 친하냐고 물었더니 모두 자기라고 답하시네요. :-)



그리고 시에대한 진지한 물음들이 오갔어요.

 

시가 처음 찾아왔던 그 때의 느낌 말예요.

 

이재훈 : 정말 모든 게 다 시였고, 지나가면 시가 나왔어요.

허연 : 좋은 시 한 편을 써 놓으면 하루종일 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안고팠지요...

김태형 : 생각하는 시간이 중요해요. 시를 쓰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문자메시지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줄여보세요~

오은 : 형이 제가 끄적인 걸 문예지들에 응모했는데, 어느날 전화가 왔어요. '등단하셨습니다...' 등단이 뭐죠? 제가 그 때 술이 안 깼거든요. (흣. 이런 귀엽고, 천재 같은 일화가!)




그렇게 '나는 시인이다'의 대화가 이어지고,

 

객석에는 여기저기 숨어 있는(?) 시인들과,

이화여대 이화문학회, 반도문학회 학생들이 화기애애 함께 웃고 박수쳐주셨지요.

 

그리고 곽객들의 질문이 이어집니다.

 

 

시적인 것부터 사적인 것까지...^^ 






 

 

열심히 답해주시는 시인들.






- 다음편에 계속

Posted by 이재훈이
,

2월 15일에 시작한 수요북콘이 어느덧 7회 행사를 치렀습니다.

제7회 수요일의 정기 북콘서트 '수요북콘'의 주인공은 2012 시인협회 주관 시인상에서 젊은시인상을 수상한 이재훈 시인입니다.  

3월 24일 막 시상식을 마치고 온 시인과,

그의 친구들(?)

'나는 시인이다' 편을 열 준비가 한창입니다.

 

북스리브로 홍대점에 이렇게 매대를 준비해 놓고,,,

시집 단독으로 책을 진열하는 걸 거의 본 적이 없는데, 매우 새로운 느낌이 드네요. ^^

 


 

아아, 마이크 테스트... 오늘의 행사 전반 음향과 무대 조명을 점검중입니다.



 

카메라는 잘 돌아가고 있나요? (그렇다고 합니다.^^ )

 

관객들이 막 들어오고 있네요.

 

이제 시작할 때가 되었습니다.

손님들을 맞고 오프닝 낭독이 시작되었습니다.





이화여대에서 온 반도문학회 학생들.. 파릇파릇 생기가 돕니다.

시를 쓰는 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 눈망울을 반짝반짝..




오늘의 주인공 이재훈 시인을 무대로 모셨습니다.

 

 

 

진지하게 관객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시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명왕성 되다... 무슨 뜻인가요?

지구의 수금지화목토천해명... 의 아홉번째 행성인 명왕성이 행성의 지위를 박탈당하고 소행성 134340으로 다시 명명되었죠..

명황성 pluto를 이용해 미국에서는 be plutoed... 라는 수동태로 부르면서,

명왕성 되다.. (나 완전히 x됐어.. 같은?^^) 라는 말이 유행했습니다.

2006년 미국 방언협회에서 선정한 그 해의 방언에 be plutoed가 선정되었죠.

명왕성 되다.

아, 소외된 현대인의 고독이 느껴지지 않나요?

시인은 이 말을 캐치해서 끊임없이 도는 서울 순환선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철컥철컥 계기판 없이 흐르는 그 시간을 시로 형상화 했죠.

 

그게 바로 이 시집의 표제작 <명왕성 되다>입니다.

 

 


열심히 설명하는 이재훈 시인.

 

아무도 모르는 그곳에 가고 싶다면, 지하철 2호선의 문이 닫힐 때 눈을 감으면 된다. 그러면 어둠이 긴 불빛을 뱉어 낸다. 눈 밑이 서늘해졌다 밝아진다. 어딘가 당도할 거처를 찾는 시간. 철컥철컥 계기판도 없이 소리만 있는 시간. 나는 이 도시의 첩자였을까. 아니면 그냥 먼지였을까. 끝도 없고, 새로운 문만 자꾸 열리는 도시의 生. 잊혀진 얼굴들을 하나씩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다. 풍경은 서서히 물드는 것. 그리운 얼굴이 푸른 멍으로 잠시 물들다 노란 불꽃으로 사라진다. 나는 단조의 노래를 듣는다. 끊임없이 사각거리는 기계 소리. 단추 하나만 흐트러져도 완전히 망가지는 내 사랑은, 저 바퀴일까. 폭풍도 만나지 않은 채, 이런 리듬에 맞춰 춤추고 싶지 않다. 내 입술과 몸에도 푸른 멍 자국이 핀다. 아무리 하품을 해도 피로하다. 지금까지의 시간들은 모두 신성한 모험이었다는 거짓된 소문들. 내 속의 거대한 허무로 걸어 들어갈 자신이 없다. 지하철 2호선의 문이 활짝 열린다. ― 명왕성 되다 전문 


 

계속 시와 시 쓰기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그리고 오늘의 깜짝 무대는 진행을 맡은 신혜정 시인이 준비해주셨습니다.

 

이재훈 시인과 오래전부터 절친! 사이라고 하네요.




무대의 조명이 어두워지고, 김건모의 <서울의 달>을 열창해 주셨습니다.

 

후후, 노래 끝나고 무척 쑥스러워 하셨습니다. ^^

 

 

- 2편에서 계속 -

Posted by 이재훈이
,

 

 

3월 21일 일곱 번째 주인공은

2012년 시집 <명왕성 되다>(민음사)로 시인협회에서 수여하는 젊은시인상을 수상한 이재훈 시인입니다.

3월의 마지막 주간은 주인공으로 오시는 이재훈 시인을 비롯해, 시인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초대손님

<나쁜 소년이 서 있다>의 시인 허연,

<코끼리 주파수>의 시인 김태형

<호텔 타셀의 돼지들>의 시인 오은

 

모두 '나는 시인이다'로군요.!^^

 

자, 젊은시인상 수상작가 이재훈 시인과

젊은 시인들의 토크토크 톡톡!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어서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이재훈 시인은...

1972년 강원 영월에서 태어났다. 1998년 《현대시》로 등단했다. 시집 <내 최초의 말이 사는 부족에 관한 보고서>, <명왕성 되다>가 있다. 이밖에도 대담집 <나는 시인이다>를 비롯, <딜레마의 시학>, <현대시와 허무의식> 등의 책을 썼다. 2012년 한국시인협회에서 수여하는 '젊은시인상'을 수상했다.

 

 

Posted by 이재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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